시스템관리자 2023-12-11 14:13
[뉴스1] 현실에 치여 꿈 잃었던 대학생…"청년재단 다다름사업으로 희망 찾았다"[인터뷰]


 
배성한씨 "영어 배우며 '호주' 꿈 다시 키워…내년 꿈 찾아 떠난다"
배성한 씨./청년재단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모두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다다름 사업만큼 직접 지원이 되고 선생님들이 관리를 해주는 사업이 없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지난 1일 직장인 배성한씨가 서울시 종로구 청년재단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배 씨는 청년다다름사업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청년다다름사업은 청년재단에서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의 청년들에게 자립을 위해 △심층상담 △역량강화 △삶의 질 향상 △애로사항 해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 씨가 청년다다름 사업을 알게 된 건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다. 당시 복학했으나 영상관련 학과이다 보니 도무지 아르바이트를 할 짬이 나질 않았다고 한다. 넉넉하지 않았던 주머니 사정 탓에 한끼 식사를 하기도, 친구와 만나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까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집안에 우환까지 찾아왔다.

그때 당시 자기 개발비 240만원과 식비 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다다름 사업은 배씨에겐 한줄기 빛과도 같았다. 청년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알지 못했지만, 서둘러 지원서부터 작성했다. 이는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 됐다고 배 씨는 회상했다.

그는 "원래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데, 악재가 겹치면서 점점 의기소침해지더라"며 "그러나 청년다다름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으면서 생활이 정상적으로 되면서 다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고 했다.
 
(청년재단 제공)

배씨는 지원금으로 그동안 갈망했던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부터 등록했다. 예전부터 막연히 호주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여건상 점차 잊혀갔다.

하지만 영어를 배우면서 다시 불씨를 키웠고, 내년 3월에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영어도 수준급 실력으로, 이젠 현지인과도 대화가 통할 정도라고 한다. 호주에선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 등의 영상을 제작할 생각이다.

그는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를 쓰는데 부담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됐다"며 "자신감도 생겼고 주변 사람도 나를 믿어주는 게 느껴졌다. 다다름 사업은 나에게 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다음 회차에 지원할 청년들에겐 '시간을 낭비하지마'라고 조언했다. 배 씨는 "다다름 사업을 하게 되면 6개월 동안 꿈 같은 하루하루가 될 것"이라며 "본인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다. 이를 낭비하지 말고 자기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욕심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4월에 내린 소나기가 5월에 꽃을 피운다'는 말을 아느냐며 기자에게 도리어 질문을 해왔다. 자신이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다다름사업 부산제작소(부산청년센터)의 장연지 선생님이 들려줬던 이야기라면서.

배 씨는 "친구 같기도 누나 같기도 한 선생님이었다. 만날 때 마다 여유가 넘치게 만들어 주는 활력소 같은 사람"이라며 "선생님이 저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대로 다른 사람들도 꼭 꽃을 피우길 바란다"고 했다.

[출처] 뉴스1(12.8.) 원문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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