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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제로 웨이스트’(폐자원 재활용으로 쓰레기를 없앤다는 취지의 운동) 제품이 더 힙한것 같아요” "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의 한 시립 센터에서 만난 대학생 양희주(22·명지대 경영학과)씨의 말이다. 양씨는 이날 전국 대학생 패션연합회 ‘ OFF’ 소속 동아리원들과 함께 1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두잇’ 이라는 곰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가져가는 행사에 참여했다.
두잇은 패션 업체 폴햄이 기부한 자투리 천으로 만들어진다. 자투리 천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미 ‘제로 웨이스트’ 제품이지만 제작 과정에서 또다시 남는 천 조각들을 솜과 함께 두잇의 몸 속에 집어넣어 끝까지 쓰레기를 없앤다. 바느질에 속도를 내던 양씨는 “요즘 패션에 대해 얘기할 때 제로 웨이스트와 업사이클링(폐제품을 활용해 전혀 다른 제품을 생산)을 뺄 수 었다”며 “ OFF 회원들은 기업이 샘플로 쓰던 청바지, 폐섬유를 받아 옷을 만들면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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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최한 김은희 소잉(바느질)디자이너 협회장은 “기부금 전액은 보호소를 나온 자립 청소년에게 간다”며 “디자이너들의 재능 기부와 기업의 기증, 정부 지자체와 ESG학회 등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연말마다 진행하고 있는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관심과 인형 바느질을 배우고 싶은 분들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올해 행사장에는 160여명의 시민이 방문해 바느질로 두잇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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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 가방, 디자인 마음에 들어 30만원 넘게 주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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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 성수동 매장 매니저 로사씨는 “폐 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가방이기 때문에 가방의 패턴과 색감이 모두 다르다”며 “20대뿐 아니라 인근 고등학교 10대 고객도 많다, 폐타이어를 활용한 노트북 가방은 주로 30대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열쇠고리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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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 열쇠고리 유행과 함께 지난 9월 ‘나로’라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든 이모(28)씨는 직접 줍거나 기부 받은 병뚜껑을 세척한 뒤 제품을 만든다. 그는 “뉴스를 보던 중 병뚜껑은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돼 병뚜껑을 이용한 업사이클링을 고민하게 됐다”며 “업사이클링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게 돼 계속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